불학토론
불교의례에서 “錢”의 의미
관리자 2024.01.05 97
불교의례에서 “錢”의 의미

불교 의식에서 ‘錢’자는 體錢, 錢山, 冥府錢, 孤魂錢 등에서 쓰이고 있다. 체전은 고혼의 혼백을 종이로 오린 것이고, 전산은 저승돈을 산처럼 쌓은 것으로 금전산 은전산이 있고, 이를 줄여 금전 은전이라고 하며, 지전이나 동전을 종이로 만들어 쳐서 명부전으로 변화시킨다.

체전을 전대에 거는 의식을 괘전게라고 하며, 수위안좌의 안좌게송 앞에서 행한다. 체전의 전은 고혼전이라고 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이름을 알 수 없는 혼령들을 종이 또는 양철판 등을 사람 모양으로 오려서 만든다.

이런 걸로 볼 때 진영이 있거나 위패가 있으면 괘전게는 소용이 없다고 보인다. 위패나 진영은 수위안좌하면 된다. 수위의 자리 위자는 위패를 뜻하고 안좌의 좌는 좌대이고 안자는 안치한다는 의미이다. 수위안좌는 재자가 위패를 모시고 들어오면 집사가 위패를 받아(수위) 좌석에 안치한다.

이때 수위안좌라고 하며 표백을 읽고 가져온 위패를 받아서 좌대에 안치하면 안좌게송을 해야 할 것 같다. 오늘날은 위패를 모셔오고 받아 안치하고 하는 퍼포먼스가 없이 위패를 먼저 만들어 안치해놓고 의문의 대사만을 나중에 하는 염송하는 것으로 의례가 진행되는 경향이다.

의례는 예를 하는 거동이다. 예를 하는 거동에 거동은 없고 의문만 있다 보니 재자와 의례를 집전하는 집사가 불일치하게 된다. 의례는 예하는 거동이라는 것을 감안해 위패를 모셔오고 위패를 받아서 영좌에 안치하고 하면서 의례의 대사를 하고 공양을 올리고 해야 할 것 같다.

의례의 진행에 따른 거동이 없이 의례가 진행되면 재자와 법사가 분리되어 일치감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의례의 처음과 진행 과정을 바르게 인지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려면 종전의 인식이나 업과 관습으로만 의례를 하면 변화가 일어날 수 없을 것이다.

합장하고 예경하고 찬탄하면서 불상에 절을 해야 한다. 입으로 나모붓다야 하고 붓다의 공덕을 공경히 생각하며 몸으로 머리를 땅에 대고 절을 한다. 망령에게 시식하는 의례나 망자를 극락으로 인도하려는 의례의 경우 더욱 신심을 가지고 정성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의례의 의미가 살아나고 공덕을 산 자나 망자가 받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 의례답게 의례를 하는 제대로 된 바웃다가 되었으면 좋겠다.

참고자료 법안 회주스님 소장 요집 <태말충>

빠라미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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