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공지
우리 수행하고 있는가?
관리자 2024.01.10 39
우리 수행하고 있는가?

염불, 간경, 참선의 삼문 수업이 한국 불자들의 대표적인 수행이다. 출가든 재가든 막론하고 수행을 하지 않고 하는 언행은 문자 놀음에 불과하다. 아는 지혜가 아무리 많다 한들 나의 윤회를 끊지 않고 수행했다고 할 수는 없다. 

나는 염불하고 있는가. 염불의 결과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방식은 삼매의 현전이다. 마음과 입으로 하는 염불 소리로 삼매가 현전해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증거한다고 하겠다.

기도에 불과한 것을 수행이라고 하지 않는다. 염불 수행을 통해 일국 총림에 그 이름이 드러난 대덕이 되어야 진실로 입적 이후 감으로 모신다.

장례 방식의 하나로 감이나 관에 모시느냐 하는 것은 수행과 직위에 따랐다. 작법귀감에 이르면 대종사와 염불인은 감에 모시고, 좌선인과 학도인은 평상인처럼 관에 모셨다.

물론 다른 의궤는 대종사만 감에 모시는 예도 많다. 석문의범은 모든 출가 수행자들을 감으로 모시는 명정서규를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좌탈입망의 경우만 감을 짜 모신 것 같다.

삼매현전의 염불수행, 오정심관이든 선 수행, 교학을 통해서 무심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과 체험이 없이는 문자 놀음이나 수행 놀음을 수행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우리 수행하고 있는가. 염불하고 있는가.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디에 있는가.

“念佛人 念佛三昧 心口相應 一國叢林 名現大德某堂大師之龕” 『작법귀감』 作法疑鑑下(ABC, H0238 v10, p.600b21)

알음알이 알음알음에 속지 말자.

빠라미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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