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공지
불교 방생의 의미를 생각하다
관리자 2024.01.27 38
불교 방생의 의미를 생각하다

붓다의 가르침의 핵심은 중생들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있다. 그 방법은 분명히 팔정도로 나타난다. 팔정도의 정견을 위해 사념처 등 37조도품이 설해진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근본불교는 대승불교 등을 지나면서 인도 전통의 업장 사상을 지나치게 받아들이고 참회사상이 곁들여지면서 다양한 업장 해소법이 등장한다. 그 과정에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주는 방생의 공덕이 설해진다.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주는 것의 성스러운 행위는 아름다운 일이다. 그렇지만 많은 경우 상대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생명의 생명 행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체 생명은 식물이든 동물이든 다른 생명을 잡아먹거나 뜯어먹으며 살아간다. 다른 생명의 희생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때 방생 이전에 죽어가는 생명을 위하려면 자신의 희생이 따라야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붓다 전생의 설산동자의 수행이야기나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보살의 그 희생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방생을 위한 고기잡이나 장사 행위를 유발한다. 방생해서 놓아준 고기는 힘이 없어 금방 다시 잡히고 다시 그것은 방생하는 이들에 의해서 방생되고 다시 방생하는 이들에게 다시 잡히다가 그 물고기들은 죽어갈 것이다.

방생은 잘 알다시피 살생하지 말라는 소극적 금지계를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준다는 적극적인 자비행으로 권장되었다. 그 상황에 대한 고민 없이 행하다 보니 방생용 물고기 장사가 등장하고 한 때 방생용 물고기를 외국에서 수입하여 방생해서 국내 어종의 교란까지 일어난다는 기사가 자주 났었다.

본질을 놓치는 종교 행위는 방생 말고도 너무 많다. 본질을 놓치고 하는 종교행위가 많다 보니 오늘날 대중은 종교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꽃 공양 하라고 하니 온통 꽃잎으로 불단이 채워지고 보리수에 청수 공양한다고 수많이 이들이 보리수나무에 물을 붓는 종교행위를 한다. 

공양의 의미는 무엇인가. 상대에 대한 존경의 의미이다. 결국 마음인 것이다. 마음의 표시로 꽃을 바치는 것이다. 넘쳐나는 꽃 송이는 그들의 거룩한 마음이라고는 할 수 있으나 진정 그들이 꽃을 바치는 정성이 자신의 안락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제 방생고기를 굿당에서 판다고 하니 불교의 무속화의 한 면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붓다의 신격화, 신앙화는 붓다의 바람과 거리가 없을까.

빠라미따

https://v.daum.net/v/20240127050126499
0 개의 댓글
(댓글을 남기시려면 사이트에 로그인 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