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공지
나모와 귀의의 의미
관리자 2024.08.19 21

나모와 귀의

 

‘나모’는 산스크리트어 ‘namas’에서 온 말로 사전적 의미로는 reverential(숭배심이 넘치는), salutation(인사), adoration(흠모), worshiped(예배), homage(경의), 또는 음식물등 공양을 바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즉 어떤 상대에 대한 헌신을 드러내는 말이다.

 

‘귀의’란 용어는 주로 산스크리트어 삼귀의의 ‘buddham saranam gacchami’(나는 부처님이라는 피난처에 가까이 다가갑니다)를 주로 ‘귀의’라고 번역함을 볼 수 있다. 여기에서 sarana는 전쟁이나 전투와 관련이 있는 말이다.즉 화살이 비오듯 쏱아지는 전쟁터에서 피난처(shelter)로 쏜살같이 달려가서 목숨을 살리는 행위를 말한다. ‘sara’는 ‘화살’이라는 뜻이다. 우리말 (화)'살'과 같다. 그리고 ‘nam’은 등을 돌린다, 즉 피한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우리말 nam(남)은 등을 돌린 사이라는 것과 연결지어 볼 수 있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것은 귀의로 번역되는 ‘saranam’은 모든 것을 막아내는 행위(protection), 또는 피난처(shelter)라는 의미가 있는데 우리말로는 그대로 ‘saranam(살아남)’이어서 발음과 뜻이 일치되어서 별도의 구구한 설명이 필요치 않다 분명히 우리말과 관련이 있는 단어이다. 직역은 ‘화살을 피했다(피난처=살아남)’는 뜻이다. 우리는 ‘귀의’라는 원래의 뜻이 부처님께 다가가서 ‘목숨이 살아나는 것’을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귀의라는 말은 너무 수동적이지 않은가?

 

그래서 원효스님은 대승기신론소에서 귀명삼보게(내 목숨을 들어 삼보께 돌아갑니다)를 말하지 아니하였는가? 원효 스님은 귀의라는 말의 원래 뜻을 알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 정리 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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